네!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메가테라 프론트엔드 생존코스 수료생입니다. 아마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들은 메가테라가 궁금하거나 혹은 다른 부트캠프와는 교육과정이 달라 선뜻 등록하기엔 고민이 되어 정보를 찾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신청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이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메가테라였나요?
여의도에 있는 모 회사에 취직하고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드디어 쌓는구나 당시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다가올 미래도 모른채 말이죠.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적자로 결국 회사 대표가 프로젝트에 손을 놓았고, 그 후 보여주기식 의미 없는 기능개발만 주구장창 하다 나중엔 유지보수만 하게 되다 보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싶었습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퇴사한 후, 번아웃이 찾아왔어요.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제대로 된 프로젝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이력서에 녹여낼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구직 의욕도 사라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마음을 추스르고자 일하면서 못해본 것도 하고 운동도 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재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니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전 회사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기존 업무 경험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 지, 현재의 능력으로 어떻게 더 나은 직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런 시기에 우연히 메가테라를 알게 되었고, 프론트엔드 생존코스라는 워딩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자연스럽게 이곳이 궁금해졌습니다. 내용을 쭉 읽어보니 교육 구성도 좋고, 랜선 사수가 되어 문제 해결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선뜻 등록에 대한 확신은 없었어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정보도 한정적이어서 신뢰할 수 없었고, 수료 이후의 내가 이전보다 더 발전해 있을지 미지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망설이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직접 얘기를 나눠보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상담을 요청했어요. 상담을 진행하며 혼자서 고민하던 질문들을 털어놓고, 여러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얻으니 이곳이라면 교육 과정 중에나 수료 후에도 진행했던 상담처럼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이전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좋았나요?
1. 프론트엔드의 좋은 코드 작성법
저는 컴포넌트를 어떤 기준으로 분리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컴포넌트의 볼륨이 커지는 것 같다는 '느낌'에 의존해서 작업을 해 왔죠. 그 결과 하나의 컴포넌트가 많은 기능과 상태를 가지게 되어 복잡도가 높아지는 Huge component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통해 '관심사의 분리'를 배우게 되었고 이를 직접 과제에 적용해 보니, UI와 비즈니스 로직을 분리함으로써 각 컴포넌트의 기능이 명확해지고 재사용성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답니다. 이제는 '느낌'이 아닌 '관심사의 분리'를 생각하며 컴포넌트를 나누고 있어요. 이를 통해 프론트엔드에서의 좋은 코드가 무엇인지 깨닿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공부 의지가 가득한 인재와 함께
매달 1~4회 정도 고민 상담 시간을 가지는데, 이를 '최찍'이라고 부릅니다. 한 주 동안 쌓인 고민을 상담하고, 잔소리를 통해 느슨해진 공부 의지에 다시 긴장감을 주는 시간이죠. 어느 날 "공부를 안 하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겠냐. 제발 공부해라."라는 쓴소리를 듣게 되었고, 그 말에 반성하여 미뤄왔던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정복' 스터디원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언제쯤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어느 덧 이번 주에 스터디가 마무리 됩니다. 스터디가 중간에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에 이 부분이 걱정이었지만, 모든 스터디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스터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 가득한 인재들과 함께 하니 동기부여도 되고 무엇보다 개발자 인맥이 생긴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 아닐까요?
3. 선배 개발자에 대한 갈증 해소
많은 분들이 선배나 시니어 개발자 도움 없이 혼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않나요? 저 역시 이전에 사수없이 프론트엔드 업무를 맡았습니다. 실무에서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곤 하는데, 시간을 녹여도 해결책을 찾지 못해 혼자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 마다 '아, 사수 개발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가테라는 실무에서 겪고있는 문제를 같이 고민해 줄 랜선 사수가 있다는 것, 이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지속 가능한 공부 방법
개발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학습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특정 기술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의 원리, 정의, 역사, 필요성, 그리고 내 개인적인 경험 등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학습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학습하니, '다들 그렇게 쓰니까' 또는 '사용법만 알면 되지'와 같은 표면적인 이유가 아닌, 명확한 근거와 가설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분들은 고민해보세요.
1. 다소 높은 강의 난이도
강의를 여러 번 다시 보면서 공부할 각오가 필요해요. 특히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저의 경우 많게는 3번 정도 다시 보니까 조금씩 이해가 됐습니다. 그리고 강의에서는 최소 2시간 이상 학습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사실 이건 최소한의 시간이고, 실제로는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해요.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있을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문제 해결력은 중요한 소양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조금씩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경험과 지식은 단순히 개발 기술을 배우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될 테니까요.
2. 하나부터 열까지 떠먹여주지 않습니다.
부트캠프처럼 트레이너가 일대일로 밀착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니에요. 스스로 공부하고, 문제를 만났을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생존코스 비용에 관련해서도 트레이너의 지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제공하는 가치 대비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니라면 매우 비싸게 느껴질 수 있으니, 모든 것을 세세하게 지도 받기를 바라거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받길 원한다면, 등록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렇게 학습했어요.
1. 모든 것을 다 이해하려고 하지마세요.
공부할 때 잘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집착을 버렸어요. 이전에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생기면,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다 보니 계획했던 학습 시간을 초과하곤 했습니다. 최찍시간에 이해가 잘 안돼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질문하니 잘못된 공부 습관이라는 잔소리를 들었답니다.😥
조언대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일단 넘어가고, 이후에 여러 번 반복하며 다시 봤어요.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줄었고, 여러번 반복하며 의식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 결국엔 '아, 이런거구나' 이해되는 순간이 분명 옵니다.
2. 생각에 그치지말고 적용해보세요.
생각만 하지 말고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론만 알고 있으면 실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해보며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관심사의 분리'라는 개념을 배웠다면, 그냥 정의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실제 코드에 적용해봐야 도움이 돼요. 결국 우리는 코드로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개발자니까요.
끝으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내릴 선택이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생각은 고민이 고민을 낳는 무한루프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어 무한루프를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